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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추행 유부남 배우 연희동 패거리 누구냐?

시사방

by 양대호 2018. 2.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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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추행 논란으로 미투 운동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지은이라는 전 연극배우가 자신의 경험담을 페이스북에 털어 놓았습니다. 


페이스북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난 피해자이자 침묵한 자이다. 대학교때부터 성적 농담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 오히려 받아칠 수 있는 배포를 가져야 살아 남는 방법이라고 배웠다. 대학로에서 처음 한 연극에서는 공연 후 뒷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막내라서 빠질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텔방에서 한 선배가 내 귀를 핥고 있었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같이 있던 또 다른 남자선배(그 당시 내 남친, 그는 상황을 모르고 옆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의 행방을 물으며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하지 마세요 너무 불편합니다 선배님.하고 그를 밀쳐냈다. 그는 힘으로 날 제압하려 했지만 내가 놀라지 않음에 당황했는지 몇 번의 시도(키스. 밀어눕히기. 신체를 꽉 끌어안기 등)을 하다가 옆방으로 돌아갔다. 그 선배는 날 좋아한다며 고백을 마지막으로 나갔고 그제야 문을 걸어 잠근 난 손을 벌벌 떨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내 얘길 들은 그 당시 남자친구이자 선배는 대학로에서 여배우하려면 이런 이쯤 견뎌내야 한다. 여우처럼 행동하지 않으려면 그만두라고 오히려 날 힐책했다. 난 아직도 그 선배 이름을 거론할 수 없다. 그의 이익이 내 지인들의 밥줄과 연결되어 있으니까. 그는 당시에도 현재도 유부남이고 이름을 대면 알만한 배우이다..


2. 난 또 한 번 침묵했다. 그 이후 재학중이던 대학원 수업을 통해 이윤택 연출을 만났고 연희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가 연기티칭을 하며 몸에 손을 대는 일은 아주 공공연히 이뤄진 일이었고 나도 항상 되뇌었다. 난 연기를 배우는 중이야. 배움에만 집중하자. 그래서 그가 가슴에 손을 얹고 국부에 손을 댈 때도 정신승리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내겐 그 이상의 일은 없었다. 안마를 할 때도 그의 머리를 손으로 친다던지 발로 그의 다리를 밟는 일은 있었지만 그 이상을 내게 요구하진 않았다. 내가 대학원생 출신이었고 서울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라 완전히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병들어가고 있는 동생들이 있었다. 난 그 얘들이 구체적으로 왜 어떻게 힘든지 잘 몰랐다. 알고 싶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던 것 같다. 흘려들은 얘기들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믿을 수 없었고 바로 옆에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설마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안위 하나 챙기기도 바쁠만큼 극단생활은 힘이 들었다. 그가 화가 나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많았지만 그 이상 성적인 추행이 행해질거라곤 믿지 않았다. 하지만 나 역시 항상 단 둘이 있을 때를 피하고 조심했다. 

난 2년후 극단을 나갔다가 다시 그의 부름을 받고 다시 극단에서 몇 작품을 더 했다. 마지막 작품을 할 때였다. 후배 한 명이 내게 그를 안마하면서 수음을 해줘야 해서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 당시 난 화가 나고 무엇보다 당황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나 '가자 언니가 같이 나서줄께 어떻게 하고 싶니' 했어야 했는데 "너 왜 참고 있었어 쌤이 시키는대로 하지마. 담엔 싫다고 해 여기 말고도 연극할 수 있어 뭐가 무서워서 시키는대로 해"라고 열만 냈다.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그날 저녁 난 공연을 하러 갔다. 아직도 눈을 내리 깔고 힘들어하던 그 애의 모습은 죄책감이란 이름으로 내게 남아 있다. 그 작품이 끝나고 난 극단을 완전히 그만두게 되었고 내가 알기론 그 아이는 그 뒤로도 한참을 극단에 남아 있었다. 극단을 나온 이후 들었던 옛날 시절(그의 가족들이 연극촌에 함께 살기 이전)의 이야기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제서야 그런 이야기들을 믿게 되었다. 

대학로에서 난 연희단 출신 배우라고(경력 대부분이 극단이었기 때문에) 소개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렇게 소개하지 말아달라고 지인들에게 부탁했고 극단공연도 보러가지 않았다. 내 후회와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단 출신이라고 하면 그 사람 변태라던데 사실이야하는 시선과 질문에 마주하고 싶지도 않았다.

3.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망설이고 있다. 거기에 아직 내 지인들의 밥줄이 달려 있고 그들이 역늑을 하며 먹고 살 수 있는 토대이기도 하다. 또 다른 내 지인들, 극단을 나온 내 지인들 중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처받은 사람들도 있다. 혹시 내 행동이 그 상처들을 후벼파는 것은 아닐까 지금도 걱정된다. 내가 뭐라고 얘기할 자격과 입장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내 죄책감 조금 덜어내자고 나서는 것 같았다. 극단 동기가 1년전 용기내어 글을 썼을 때도 좋아요 하나 누르는데 가슴이 뛰었다 (그 글은 바로 내려졌지만)

항상 의문은 있었다. 왜 모두가 가만히 있지? 어떻게 저런 사람이 스승이라 더받들여지지? 하지만 난 그 의문에 답을 찾기를 포기한 사람이었다. 

두서 없는 글 미안합니다. 하지만 용기내 준 친구들에게 힘을 얻어 쓰게 되었어요.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내 비겁함을 마주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행동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지금부터는 함께하겠습니다.

#me too #withyou #미투



이윤택은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의 찬조 연설까지 출연하면서 영향력을 보여주었던 문화계 인사였으니, 그 밑에서 연극을 하던 여자 배우들이 아무 소리도 못하고 오랜 세월 성추행을 감내 했어야 보군요.

이윤택 부인과 자식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성추행을 시도하는 유부남 배우는 과연 누구인지... 레알 미친 놈인데 대체 뭐가 무서워서 밝히지 못하는겁니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배우... 지금 충무로판을 잡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남자 배우들이 연극 배우 출신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한 명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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